먹을 개어 쓰는 방법-용묵법
먹을 개는 방법(조묵법·調墨法)
먹그림(墨畵)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먹색(墨色)의 짙음과 엷음(濃淡)을 적절히사용하는 것이다. 먹그림(墨畵)을 그리려면 먹색을 자유자재로 조절해서 쓸 줄 알아야 한다. 물과 먹을 배합하는 정도와 방법에 따라서 그 변화가 수없이 많다. 이 먹물의 변화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작품이 평가되기도 한다.
하나의 붓으로 한번 그은 획 속에 나타나는 미묘한 먹색의 짙음과 엷음(濃·淡)을 터득하는 것이 먹그림(墨畵)의 첫 걸음인 것이다. 먹색은 가장 진한 색을 짙은먹 (濃墨), 중간의 먹색을 중먹(重墨, 中墨), 연한 색의먹을 엷은먹(淡墨)이라고한다. 한 붓에 이 세가지의 먹색이 나오도록 하려면 먼저 붓 연한 엷은 먹으로 적시고, 그 다음 붓 끝에 진츤먹(濃墨)을 묻혀 접시 가장자리에서 적당히 문질러 혼화(混和)하면 붓 끝으로부터 모세관 현상의 작용으로 짙은먹, 중먹, 엷은먹(濃墨,重墨,淡墨)으로 먹색을 고르게 갤(調墨)수 있다. 이 방법은 어느 경우라도, 먹그림(墨畵)의 전반에 통용되는 것으로 철저히 익혀두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처음 붓을 사용할 때는 붓을 물에 적셔서 천천히 부드럽게 풀어서 사용해야만 붓끝이 상하지 않는 것이다.
붓끝을 다듬을 때는 접시 가장자리에 홅듯이 하고 붓의 털이 갈라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붓촉에 먹물이 많이 적시어 있을때도 먹물을 훑어내려면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한다. 먹을 갤 때 붓의 촉이 휘거나 구부러졌을 때에도 반듯하게 세우려면 접시의 가장자리에 붓촉을 부드럽게 훑어서 세우면 된다. 먹을 개는 방법을 먼저 익히면 저절로 요령을 알게 되고 붓을 다듬는 방법도 알게되므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붓을 먼저 맑은 물에 적신 후 북 끝에 짙은먹(濃墨)을 어느 정도 묻히느냐에 따라 먹색의 농도가 달라지는 것과 엷은먹을 묻힌 붓을 먹걸레(습포·濕布)에 살며시 홅어 함묵(含墨)을 조절한 다음 30도 가량으로 붓을 눕혀 붓끝의 한 쪽 면에만 짙은먹(濃墨)을 살짝 찍어 이것을 접시에 한 두어 번 뭉개고, 붓대를 180도 돌려 짙은 먹(濃墨)이 묻어있지 않은 붓끝으로 획을 긋는다.
이 방법은 난초(墨蘭)를 그릴 때, 난초의 꽃 그리는 법에서 익히게 되나 사전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
먹색의 여러 가지(묵색법·墨色法)
먹색은 먹을 개는(조묵·調墨) 방법에 따라 무한한 변화가 있다.
먹색을 짙음, 중간, 엷음(濃,重,淡)으로 구분하여 3色이라고 하나 먹을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에 따라 검정, 짙음, 젖음, 마름, 엷음(墨·濃·濕·乾·淡)으로 구분짓기도 하고, 검정, 밝음(흰색), 마름, 젖음, 짙음, 엷음(墨·白, 乾·濕, 濃·淡)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편의상 다섯가지로 농담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1) 숯먹(초묵·醮墨) : 벼루에 먹을 갈아 반나절 정도 시간이 경과하여 수분이 약간 증발된, 벼루못(硯池)에 고여있는 가장 진한 먹색이다.
(2) 짙은먹(농묵·濃墨) : 숯먹(醮墨)의 다음으로 진한 먹색으로 수분이 전혀 증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3) 중먹(중묵·重墨) : 회색(灰色)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간층(中間層)의 먹색으로 산수화(山水畵)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한다.
(4) 엷은 먹(담묵·淡墨) : 진한 먹물에 맑은 물을 섞어서 사용하는데준문( 紋)에도 사용하며 바림(선염·渲染)에도 사용한다.
(5) 맑은먹(청묵·淸墨) : 엷은먹(淡墨)보다 더 맑은 색으로 거의 무색(無色)에 가깝다고 하겠다. 구름이나 안개(雲霧)를 그릴 때 사용한다.
이상은 먹색의 다섯가지이고 붓에 함유된 수분(水分)의 정도에 따라
(6) 마른먹(건묵·乾墨), 갈묵(渴墨), 고묵(枯墨), 조묵(燥墨)과
(7) 젖은먹(습묵·濕墨), 박묵(撲墨), 윤묵(潤墨)으로 구분한다.
(8) 묵은먹(숙묵·宿墨) : 먹을 갈아서 2∼3일 동안 벼루에 그대로 묵혀 두는 방법으로 아교의 성분이 삭아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윤기없는 칠흑의 색이다. 새로운 아교액에 타서 쓰기도 한다.
(9) 퇴묵(退墨) : 아교성분이 없어진 오래된 먹으로 광택이 없고 먹색이 칙칙하다.
(10) 애묵(埃墨) : 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아교에 타서 쓰는 것으로 그을음이 물에잘 가라앉지 않을 때는 알코올을 사용하여 아교에 개면 된다. 채색으로 쓰는 연매(煉媒·그을음)의 또다른 이름이다.
먹쓰는 방법(용묵법·用墨法)
앞에서 설명한 먹색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1) 겹먹(법)(적묵법·積墨法) : 겹먹(법)(적묵법·積墨法)이란 엷은먹과 중먹, 그리고 짙은 먹이 층층이 겹쳐지게 그림으로써 산수화를 그리는데 중후한 맛을 내는 먹쓰는 방법(墨法)으로 널리 쓰이는 법이다. 먼저 칠한 먹이 마른 뒤에 두 번째 먹을 쓰는데 먼저 칠한 먹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그위에 또 먹을 쓰면 파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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