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하는 방법-설색법
색칠하기 (설색법·設色法)
색깔(色彩)은 보는 예술에 빼 놓을 수 없는 구성요소이다. 원시인(原始人)들부터 색깔을 들어 벽화를 그렸으니 생활(生活)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색깔(色彩)은
첫째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해 주는 매재(媒材)로서 나타난다. 기쁨과 슬픔의 감정에 따라 옷의 색깔 선택이 달라지며,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얼굴빛이 같을 수가 없다. 위험을 빨강색으로 표시하는 것은 빨강이 피의 색깔과 같은 의미로서 보는 이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둘째로, 고유의 색을 강조하는 것이니 하늘은 파랗고 숲은 푸르게 칠함으로써 물상의 성질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림에서 4계절에 따라 물빛도 다르게 되느나데 가령 봄에는 녹(綠), 여름에는 벽(碧), 가을에는 청(靑), 겨울에는 흑(墨)색으로 그리는 것이다. 녹색(綠色)의 바탕위에 점점이 빨강(紅色)이나 노랑(黃色)이 뿌려져 있으면 꽃으로 보게 된다.
셋째로, 장식성(裝飾性)이다. 건축물에 색칠을 하거나, 청록 산수화나 몰골산수화에 광물질 물감을 바르거나 색바림(운염·暈染)하는 것은 예술(藝術)의 품격(品格)으로서 장식적 행위라 하겠다. 대상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대상의 객관적 실제 색깔을 대담한 색깔로 바꾸어(개변·改變) 화가(畵家)의 창의를 발휘하는 것은 자연(自然)과 예술(藝術)의 상대적 관계를 교묘한 수단으로서 해결하는 치레(장식)인 것이다.
네 번째로 색깔과 붓·먹(色彩와 筆墨)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를 가지고 서로에 의하여 더욱 효과를 나타낸다.
기본적인 그림이 붓·먹(筆·墨)으로 그려진 다음에 다시 색칠을 함으로써 그림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니 붓·먹(筆·墨)만으로 만족한 경우에는 색칠할 수도 있으며 색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색칠함으로써 먹빛(墨色)을 더욱 윤택하게 하며 붓·먹(필·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는 것이다.
청록산수(靑綠山水)는 색을 먹으로 강조하는 것이니 밑그림의 기초적인 조형과 먹퍼짐(발묵·潑墨)이 있어야 청록(靑綠)의 색깔(色彩)이 돋보이는 것은 색(色)과 붓·먹(필묵·筆墨)의 두가지가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상의 네가지는 색깔의 일반적인 개념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으로서 주택의 외벽을 칠하거나 실내장식을 하거나 간에 색깔이 주변이나 이웃한 색깔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색깔은 그 빛에 따라 유사성과 대립성 그리고 보완성이 있다. 색칠을 할 때에는 색깔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고려해야 한다.
명암(明暗)의 비슷하뫄 대립, 밝은 색깔과 탁한 색깔이 조화 또는 대립하면서 색의 아름다움을 발휘한다. 비슷(유사)한 색깔은 일반적으로 약한 느낌을 주며 반대적인 색깔의 경우는 변화도 있고 매력도 있으나, 강한 반응으로 조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색칠할 때 원색을 그대로 사용하면 자연스런 맛이 없고 비속(卑俗)해지기 때문에 다른 색과 섞어서(혼합하여) 중화(中和)시킴으로써 원색의 느낌과 다른 색으로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다음에 색칠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1) 쏟음(塡,中) : 청록산수(靑綠山水)에 쓰는 색칠법으로 먼저 필묵으로 그린 다음 먹그림(묵묘·墨描)을 나타나게 하면서 색을 쏟아 붓듯이 색칠하는 방법이다.
(2) 그음(구·鉤, 제·提, 中) : 붓·먹(筆·墨)으로 그려진 선그림(선묘·線描)을 따라 색으로 선(線)을 그음으로써 완성하는 방법이다. 또는 색칠까지 끝낸 다음 금물로 윤곽(輪廓)을 그리는 방법의 금벽산수(金碧山水)에 사용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3) 바림(선·渲) : 넓적 붓이나귀얄 붓으로 넓은 면을 칠하는 방법으로 하늘이나 수면을 색칠할 때 쓰는 방법이다.
(4) 솔질(쇄·刷) : 넓적 붓이나 귀얄 붓으로 넓은 면을 칠하는 방법으로 하늘이나 수면을 색칠할 때 쓰는 방법이다.
(5) 말림질(홍·烘) : 테두리(윤곽)의 바깔 부분을 엷은 색깔 (담채·淡彩)로 칠할 때 테두리(윤곽)선을 말려서 색칠하면 번짐이 테두리(윤곽)선에서 그치게 하는 방법이다. 흔히 밤풍경의 달을 그릴 때 이 방법을 쓴다.
(6) 뒤칠(배염·背染, 탁·托) :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의 뒷면에 엷은먹(淡墨)이나 엷은색깔(淡彩)을 칠하여 앞면의 흰물감(호분)나 색깔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7) 물바림(선염·渲染) : 이미 그려진 그림이 완전히 마른 다음 화폭의 전체에 물을 솔질(쇄·刷)하여 붓자국이 나지않도록 엷은먹(淡墨)이나 엷은 색깔(淡彩)로 물들이듯 색칠하는 방법으로 끝내기의 작업이다.
(8) 한쪽바람(운염·暈染) : 붓을 납작하게하여 쓰거나 넓적 붓을 사용하거나 두 자루의 붓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쪽에 색이나 먹을 적신 다음 다른 쪽에는 맑은 물로 적시었다가 장차 그릴 때 색이나 먹부터 찍어 줌으로써 짙은 색으로부터 점차 엷은 색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색칠할 때 붓 자국이 나지 않아서 짙음과 엷음(濃淡)의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9) 접칠(접염·接染) : 넓적 붓이나 두 자루의 붓에 각각 근접색이나, 짙은색과 엷은색을 적시어서 짙은색을 먼저 찍어 엷은색을 근접시키거나 엷은색을 먼저 찍어서 짙은 색을 근접시키는 방법이다.
(10) 가림칠(조염) : 화면에 우유나 촛물, 달걀의 흰자, 백반물 등을 칠하여 마른 뒤에 색치하는 방법으로 물방울을 그릴때의 방법이 한 예이다. 또, 기름종이(油紙)등으로 가려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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